바람이 들었을 때

자와 문화에서 크로칸은 '마숙 앙인(masuk angin)', 곧 몸에 바람이 들었다고 여기는 상태를 다스리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힙니다. 몸살 기운이나 오한, 더부룩함 같은 여러 증상을 뭉뚱그려 부르는 생활 속 말로, 인도네시아 보건부도 의학에서 쓰는 병명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붉은 자국은 무엇일까

긁은 자리에 생기는 붉은 줄은 '바람이나 나쁜 것이 빠져나온 흔적'으로 설명되곤 하지만, 크로칸을 받은 피부를 조직 검사한 인도네시아 연구에서는 모세혈관이 넓어지고 혈관 밖으로 적혈구가 나와 있었으며, 가벼운 붓기와 염증 세포가 보였습니다. 긁는 자극에 대한 피부의 염증 반응으로 보는 것이 맞고, 몸속의 무엇이 빠져나온 증거로 읽을 수는 없습니다(노폐물).

주의할 점

  • 화상 — 동전 긁기 같은 방법에서 가장 흔히 보고되는 합병증은 가벼운 화상입니다. 드물게 심한 화상이나 출혈, 장뇌 성분 연고에 의한 중독도 보고됐습니다.
  • 아이의 자국 — 아이 몸에 남은 줄 자국이 학대 흔적으로 오해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해외에서 아이를 돌보는 기관에 맡길 때는 미리 알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 멍이 잘 드는 경우 — 혈액을 묽게 하는 약을 먹거나 피부가 약하다면 자국과 출혈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