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근육과 노벨상
1907년 영국의 플레처와 홉킨스는 개구리 근육이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수축할 때 젖산이 생긴다는 것을 처음 보였습니다. 이어 그들의 제자였던 아치볼드 힐이 근육의 열 생산을, 독일의 오토 마이어호프가 산소 소비와 젖산 대사의 관계를 밝혀 19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이 연구들을 거치며 젖산과 피로는 단단히 묶여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노폐물이라는 꼬리표
그 뒤 오랫동안 젖산은 산소가 모자랄 때 생기는 '노폐물'이자 피로의 원인으로 설명됐고, 이 설명은 운동 다음 날의 근육통으로까지 넓혀졌습니다. '마사지로 쌓인 젖산을 밀어낸다'는 말도 이 생각에서 나왔습니다(노폐물).
연료로 다시 보다
미국의 생리학자 조지 브룩스는 젖산이 세포와 조직 사이를 오가며 에너지원으로 쓰인다는 '락테이트 셔틀' 개념을 내놓았고, 그는 이것을 대사를 보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말했습니다. 운동 뒤 젖산은 짧은 시간 안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므로, 하루이틀 뒤 나타나는 지연성 근육통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근육 피로가 정확히 어떻게 생기는지는 지금도 연구가 이어지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