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을 보러 떠난 천문학자

기욤 르 장티(Guillaume Le Gentil)는 금성이 태양 앞을 지나가는 현상을 관측하라는 명을 받고 인도양으로 떠난 프랑스 천문학자입니다. 1761년 관측일에는 하늘이 맑았지만 그는 아직 배 위에 있어 제대로 관측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 기회인 1769년을 기다리며 인도양 일대에 머물렀는데, 막상 그날에는 구름이 끼어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고향에 돌아오니 이미 죽은 사람으로 처리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하지만, 이 대목은 사실 여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됩니다.

여행기와 마사지라는 말

르 장티는 이 긴 여정을 1779~1781년 『인도양 여행기(Voyage dans les mers de l'Inde)』로 펴냈습니다. 영어 어원 사전 Online Etymology Dictionary는 프랑스어가 식민지 인도에서 포르투갈어 amassar('반죽하다')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이 이 여행가의 기록에서 나왔다고 적습니다. 포르투갈이 일찍 진출해 있던 인도에서 몸을 주무르는 관습을 보고 그 말을 옮겨 왔다는 것입니다.

나폴레옹 원정설은 어디서 왔을까

같은 사전은 아랍어 기원설에 대해서는 '아랍어에서 왔다면 아마도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때 들어왔을 것'이라고 적습니다. '만약 그렇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은 추측입니다. 이 문장이 옮겨지는 과정에서 조건이 떨어져 나가면, '마사지는 나폴레옹 군대가 이집트에서 가져온 말'처럼 확정된 사실로 읽히게 됩니다. 프랑스어 사전 리트레는 아랍어 기원을 그럴듯하다고 보면서도 그리스어 '반죽하다'에서 왔다는 제안도 함께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어느 쪽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