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막통증을 연구한 의사
트래블은 근육 속 팽팽한 띠의 아픈 점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통증을 보낸다고 보고, 이를 트리거 포인트라는 개념으로 정리한 의사입니다. 국소 마취제 주사와 차갑게 식히는 스프레이를 쓰는 치료법으로 알려졌고, 1983년 데이비드 사이먼스와 함께 근막통증 교과서 『근막 통증과 기능 장애: 트리거 포인트 매뉴얼』을 냈습니다. 두 권으로 된 이 책은 이후 오랫동안 이 분야의 기준서로 쓰였습니다(근막통증증후군).
백악관의 흔들의자
케네디는 오래된 허리 통증에 시달렸고, 트래블은 근육 주사로 그를 치료했습니다. 1961년 케네디가 취임하자 그는 여성으로는 처음 대통령 주치의가 되었습니다. 그가 처방한 것 가운데 하나가 흔들의자였습니다. 트래블은 케네디가 세상을 떠난 뒤 린든 존슨 대통령 때까지 주치의를 맡았습니다.
오늘 다시 본다면
트래블의 모델은 지금도 트리거 포인트 치료의 출발점이지만, 트리거 포인트를 찾는 기준과 생기는 원리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그 개념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는 뜻은 아닙니다(압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