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와 사라짐
김봉한은 1961년 8월 평양의학대학 학술회의에서 첫 결과를 발표했고, 이듬해 논문으로 냈습니다. 경락을 따라 이어지는 관 모양 구조를 봉한관, 그 사이의 작은 덩어리를 봉한소체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다른 연구자들이 그대로 재현하기 어려웠고, 연구는 1960년대 중반 북한에서 갑자기 끊겼습니다. 1965년 이후 새 보고가 나오지 않았고, 2009년 이 연구를 돌아본 논문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경락 마사지).
프리모 혈관계
2000년대 들어 한국의 소광섭 연구진이 봉한관을 다시 찾는 연구를 시작했고, 2010년 국제 학술 모임에서 '프리모 혈관계'라는 이름이 제안됐습니다. 다만 이 연구진과 관련 없는 연구자들이 같은 구조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있고, 해부학·조직학 교과서에도 실리지 않았습니다. 봉한관이나 프리모 혈관계를 경혈과 경락이 해부학적으로 존재한다는 증거로 쓸 수는 없습니다.
지지하는 쪽도 인정한 한계
근거 부족 2022년 프리모 혈관계 연구를 정리한 리뷰는 연구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쓰였지만, 그동안 나온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인정했습니다. 검토한 논문 51편 가운데 주요한 해부학적·조직학적 특징을 모두 확인한 논문은 한 편도 없었습니다.